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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_기록

사순절 40일 기도묵상 : 10일차_ "다시 십자가" 하나님을 속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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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40일 기도묵상 : 10일 차_  "다시 십자가" 하나님을 속인 죄

 

 

_사순절 10일 차 말씀묵상

"하나님을 속인 죄"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하니

곧 그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의 남편 곁에 장사하니

사도행전 5:9-10

 

초대교회가 성령의 은혜로 부흥해 갈 때 성도들은 서로 함께 나누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바나바'로 늘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받았습니다.

그러자 더 많은 사람이 바나바처럼 자신의 것을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드로에게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왔습니다.

그러고는 베드로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내놓으며 말합니다.

"사도님, 저희가 갖고 있던 땅을 팔았습니다. 모두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런데 이 헌금을 보던 베드로의 표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감동을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나니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땅을 팔아서 일부만 바쳤으면서도, 모두 바친 것으로 거짓말을 한다.'

사실 아나니아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만 입을 꼭 다물면, 아무도 모를 줄 알았지만,

베드로 안에 계신 성령님까지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어째서 사탄의 은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을 속이려느냐?"

이런 베드로의 호통이 끝나자, 아나니아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그렇게 세 시간이 지난 뒤, 이번에는 그의 아내 삽비라가 등장했습니다.

삽비라를 본 베드로는 곧바로 물었습니다.

"당신들이 땅을 판 돈이 이게 전부인가?

남편 아나니아의 죽음을 본 사람들은 긴장한 채 삽비라를 쳐다봤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모르던 삽비라는 너무나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네, 그것이 저희 땅을 판 돈의 전부입니다."

베드로는 또다시 크게 호통쳤습니다.

"어쩌자고 부부가 전부 겁도 없이 성령을 속이는가? 방금 남편을 장사 지낸 자들이 이제는 당신을 메고 나갈 것이요!"

삽비라도 그 즉시 쓰러져 죽고 말았고, 남편 곁에 묻혔습니다.

 

 

 

대체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자신의 것을 드려서 예물을 바쳤는데, 하나님은 왜 거부하셨을까요?

이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 5:4) 바로 하나님을 속이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바나바처럼 사람에게 칭찬받고 싶은 유혹에 하나님까지 속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보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잘못한 것은 맞는데, 꼭 죽여야만 했나요?"

하나님은 왜 두 사람을 죽여야만 했을까요?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두 사람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교회에 대한 경고였기 때문입니다.

죄는 잉크 같아서 작은 죄라도 들어가면 결국 교회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유혹에 잡힌 두 사람을 죽임으로써 교회 전체를 향하여 경고하신 겁니다.

 

 

 

 

 

우리는 흔히 작은 구멍을 쉽게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속담 중에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구멍이라고 쉽게 지나치면,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큰 결함을 가져오게 된다는 뜻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개미구멍처럼 남들은 모른다고 생각하는 작은 죄라도 방치하면 안 됩니다.

자기 명예를 구하고, 사람의 칭찬을 구하고, 자기만족을 구하는 유혹!

사탄은 이런 유혹의 구멍들을 통해 교회를 무너뜨립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 망각이 가장 큰 죄를 불러옵니다.

 

 

_묵상기도

하나님은 성령을 속이려는 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는 분임을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언제나 불꽃같은 눈으로 우릴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하시고,

그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내 안에 틈타는 작은 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