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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_기록

절호의 기회일수록 절제하라_사순절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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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기회일수록 절제하라_사순절 14일

 

 

#다시 십자가_사순절 40일 기도묵상

 

사울이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 다윗에게 이르되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 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사무엘상 24:16-17)

 

 

 

사무엘상 24장에서 다윗은 여전히 도망자 생활을 하고, 사울은 그를 잡기 위해 군대를 거느리고 추격합니다. 다윗은 외부의 적 블레셋을 물리치는 순간, 내부의 적이 생겼습니다. 다윗에게 골리앗은 돌멩이 하나로 물리칠 수 있는 적이었지만, 내부의 적은 물리치는 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사울과 다윗은 그렇게 쫓고 쫓기는 다툼을 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윗은 도망치다가 엔게디 광야에 있는 굴속에 숨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사울 왕이 굴속으로 들어옵니다. 다윗과 군인들이 숨어있는 곳에 사울이 들어오자 들켰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왕이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에 부하들이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날이니이다" (삼상 24:4) 절호의 기회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 지혜로웠습니다. 그는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정당화하는 것인가?'를 먼저 생각합니다. 만일 다윗이 거기서 사울을 죽였다면  그는 왕이 됐을 겁니다. 하지만 쉬운 왕이 되었을 것입니다. 암살로 왕이 된 사람. 그래서 항상 후대에 혹여 자신을 암살할 사람이 없는지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큰 뜻보다 사울처럼 하나님의 뜻이라고 정당화하며 자기 뜻을 펼쳤을지도 모릅니다.

 

다윗은 그 자리에서 사울의 옷자락만 벱니다. 그리고 사울이 저 멀리 갔을 때 큰 소리로 부릅니다.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였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 한 일이 없나이다" (삼상 24:11) 다윗은 사울을 죽였더라면 쉽게 갔을 길을 오히려 "내 아버지여"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충성을 다하느라 또다시 도망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어렵게 돌아가야 하는 길이고 다시 힘든 도망자의 길이 되겠지만, 그 길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악의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원수 같은 사울 왕에게 악을 갚지 않고 오히려 선으로 대합니다. 그는 세상의 원칙이 아닌 하나님의 원칙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힘든 신앙의 선언을 합니다.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삼상 24:12) 다윗은 인생의 결정적 선택의 순간에 좁은 길을 선택합니다. 이후 그는 훈련과 연단의 기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시간 때문에 다윗은 위대한 왕이 됩니다. 시간의 훈련과 준비 없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앞에 놓인 선택과 결정의 길 앞에서 내 뜻을 절제하고,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늘 묻고 가야 합니다.

 

 

 

묵상기도_

크신 생각으로 온 세상을 이끄시는 하나님,

우리 생각에는 아무리 좋은 기회처럼 보이더라도

주님의 생각은 다를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처럼 절호의 기회일수록 절제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