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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_기록

십자가 유산 그리고 다음세대 [민족애의 눈물] 십자가 유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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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유산 그리고 다음세대 [민족애의 눈물-김치선 목사(1899.10.6-1968.2.24]

 

 

 

 

마태복음 23장 37-38절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눈물'은 절절한 표현으로, 무엇보다 대상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민족과 국가, 인류를 위해 흘리는 눈물 역시 그러합니다. 민족을 위해 흘렸던 모세의 눈물, 예레미야의 피눈물이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 절정은 "예루살레마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 내가 여러 번 하려 하되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너희 성이 터만 남으리라" (마 23:37-38)라며 통곡하셨던 예수님의 눈물입니다. 견딜 수 없는 비통함에 북받쳐 흘리는 눈물로, 사랑하기에 그 어떤 희생도 기꺼이 감당할 눈물이었습니다. 그것이 민족애의 눈물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그리스도의 눈물이 죽은 자를 살리게 했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가 "나의 오라비가 죽어서 무덤에 장사되었나이다"라며 눈물로 하소연을 하고, 주변의 무리가 따라서 슬퍼하자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런데 그 눈물이 죽어 썩어가던 시체를 살아 있는 나사로로 소생시킵니다. 예루살렘을 향한 눈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눈물은 이스라엘 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죄악까지도 자기 몸으로 대신한 것이었습니다. 십자가가 그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은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구속 사업을 성취하셨고, 결국 최후의 승리를 가져오셨습니다. 부활이 그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눈물은 한 개인, 민족, 인류의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었습니다. 우리 역시 무덤 속에 썩어가는 우리 민족을 부활 생명으로 이끄는 민족애의 눈물로 파 내려가는 생명의 우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눈물이 밴 채로 선언한 "일어나라"는 말씀 앞에, 베옷 속에 잠겨 있던 죽음이 물러가버린 것에 주목합시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좌우의 날 선 어떤 검보다 더 예리하여, 그 시체로부터 부패와 사망을 쪼개시고 결국 생명으로 일으키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물과 말들은 결코 생명의 역사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말씀이신 주님께서 흘리는 눈물은 생명을 살리는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에스더가 민족애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 위에 흘린 논물 역시 그 민족을 구원하였습니다. 우리도 우리 민족을 구원할 희생 제물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구령사업에 헌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예수께서 나사로를 살릴 때 "항상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라고 하셨듯이, 우리 역시 '기도'해야 합니다. 눈물의 기도를 쉬어서는 안 됩니다. 나아가 마르다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하셨던 말씀 따라 그의 일하심을 '믿어야'합니다. 거기에 '순종'도 필요합니다. 예수께서 "돌을 굴려라! 수건을 풀라!" 하셨을 때 따르는 순종이 있었기에 비로소 살아난 나사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믿음과 순종을 보시고, 그 눈물의 위대성을 나타내주십니다. 기억하십시오!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민족의 복음화를 위하여 민족애의 눈물로 제단을 쌓아 우리 민족을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어야겠습니다.

 

출처 [김치선]-한국 기독교 지도자 강단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