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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재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_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2007.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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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재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_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2007. 미국)  글:최화진

 

 

영화 <에반 올마이티>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주인공 에반은 세상에서 승승장구하여 하원의원에 당선되기까지 합니다. 의원이 되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그는 어느 날 "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아내의 조언에 따라 난생처음 기도를 합니다. 그러자 다음 날부터 그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더니 급기야 하나님이 나타나 그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십니다.

 

기이한 일들의 연속으로 하는 수 없이 방주를 짓게 된 에반. 그의 아내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세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떠나버리고, 의회도 그의 기이한 행동에 정직 처분을 내립니다. 이제 에반은 힘들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홀로 방주 짓기에 몰두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우스꽝스러운 코미디 영화임에도 다음 두 장면에서 코끝이 찡했습니다. 첫 번째는 에반이 의회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누가 홍수가 온다고 했는지 질문을 받는 장면입니다. 우물쭈물하던 그가 진실을 말합니다.

 

"하나님이요."

 

두번째는 에반을 떠나 친정에 온 아내가 식당에 간 장면입니다. 종업원 복장을 하신 하나님에게 그녀가 다가옵니다. 근심이 있어 보인다는 하나님의 말에 그녀는 남편의 일을 털어놓으며 가족의 화목이 깨졌다고 말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내를 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인내를 줄까요. 인내할 기회를 줄까요? 또 용기를 달라고 하면 당장 용기를 줄까요, 용기를 보일 기회를 줄까요? 가족 간의 사랑을 기도하면 당장 사랑을 선물로 줄까요, 혹은 사랑할 기회를 줄까요?"

 

그 말에 아내는 마음을 돌려 아이들을 데리고 에반에게로 돌아갑니다.

이 두장면은 하난의 간증 스토리 같습니다. 성공만 쫓아 살던 한 인물의 삶 속에 주님이 일하시면서 고난이 오고, 그는 그것을 통해 사명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핍박이 와도 믿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때 하나님은 진정한 믿음의 공동체를 주셔서 마침내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알게 하십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영화감독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왜 이런 시련을 주시냐"며 투덜거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게 용기와 인내 그리고 가족의 구원과 화목을 위해 적용할 기회를 끊임없이 주고 계시다는 사실을 한참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하나님이 주신 여러 관계와 사건을 통해 저를 고치시고 힘주시고 단단하게 만드셨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어떤 상황에 계신가요? 하나님은 우리가 사명을 따라 살게 하시고자 내가 기도한 모든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주십니다. 날마다 말씀을 의지하여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현재가 주님이 주신 기회임을 깨닫는다면 하나님의 때에 그분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글_최화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현재 영화 전문학교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시나리오 작성 및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큐티인